육아 일상

크리스마스 케잌 만들기

선율예나은호 맘 2021. 12. 25. 23:59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에 케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던 둘째

아직 어린 동생이 있어 올해에는 힘들겠다고 이야기하였는데

막둥이 어린이집에서 케이크 만들기 밀키트를 주셨다.

그렇게 계획에 없었던 케잌 만들기를 하게 되었다.

일단 삼 남매가 함께 한다라는 목표로 시작을 하긴 했는데

내심 막둥이가 가만히 있어줄까라는 걱정을 하며 시작한 케이크 만들기🍰

진지하게 케잌을 만드는 삼남매

걱정과 다르게 막둥이가 얌전히

형아랑 누나가 하는 모습을 지켜 봐 주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에

도통 참여를 하지 않았던

첫째도 오늘은 웬일인지 같이 만들고 싶다고 하여 함께 만들어 보았다.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뿌듯함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형 누나를 얌전히 기다려주는 막둥이

평소에는 자주 다투던 첫째, 둘째가 오늘은 사이가 너무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평소 같았으면 화를 내었을 장난도 서로 받아주며 즐거워하였다.

오빠가 얼굴에 생크림을 묻히자 재미있게 받아주며

서로 얼굴에 생크림을 묻히며 깔깔 거리며 웃는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인가? 😂

이렇게만 계속 지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케이크 하나를 만들며 너무 즐거워하는 아이들

그 덕분에 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사실 나는 보육교사로 일을 하였었다.

보육교사로 일을 하면서 7년 가까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매년 케이크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는 이런 즐거움을 몰랐던 것 같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반 아이들의 케이크를 완성해서

가정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즐기며 만들게 하기보다는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또 사진 찍기를 위한

케이크 만들기였던 것 같다.

이렇게 여유롭게 장난도 치고 살짝 쿵 먹어도 보며

즐기며 하는 케이크 만들기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담고 있는

케잌 만들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일을 하면서는 왜 꼭 완성된 케이크를 가져가야 한다고만 생각했을까?

가족들과 함께 만들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면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남매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기념 촬영

케이크 만들기를 하며 느끼는 것이 많은 하루였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큰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우리😍

앞으로도 세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