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상

게임을 끊은지 3일째

선율예나은호 맘 2021. 12. 29. 23:43

게임을 끊은 지 3일째 

아들과 약속을 한 지 3일째가 되는 날이다.

아직은 생각하였던 것보다 잘 견뎌주고 있는 아들

종종 반 카톡방에 공지가 있나 봐야 한다

또는 중요하게 확인할 것이 있다며 

잠깐씩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지만 그래도 잘 견뎌 주고 있다.

갑자기 아들이 물었다

"엄마 나 잘 참고 있는거죠?"

잘 견디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자 아이는 머뭇거리며 이야기했다.

"엄마 나 정말 참기 힘들 때가 있는데 그래도 참고 있는 거예요. 엄마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라고

이 말을 듣는 순간 난 잠시 흔들렸다.

아이가 이렇게 열심히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데 

조금씩 평일에 할 수 있도록 해주어도 잘 지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게임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아들

아이가 게임에 재능이 있는데 내가 그걸 막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 쓰지만 난 우리 아들이 공부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걸 안다. 😢

그럼 아이가 원하고 잘하는 걸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내가 게임은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이의 꿈을 막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이 정말 임요한처럼

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도....아이가 자꾸 게임을 하는 시간을 어기고,용돈을 모두 기프트콘을 사는데 다 써 버리는 모습을 생각하면약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마음껏 하게 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일단 아이가 큰 마음을 먹고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잘 지켜주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볼 것이다.그러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천천히 아이와 생각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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