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이야기

올해에 잘 한 일? 잘 못 한 일?

선율예나은호 맘 2021. 12. 27. 23:44

올해에 잘한 일? 잘 못 한 일?

 

오늘 아이 병원에 가는 길에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었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일까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이야기와 

2022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2021년에 내가 가장 잘 한 일과 

내가 못 한 일에 대해 사연을 보내 읽어 주는 코너가 있었다.

여러 사연을 들으며 나도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난 올해에 가장 잘 한 일이 무엇일까?

잘한일은 단 1분도 걸리지 않고 생각이 났다.

우리 막둥이를 낳은 것!!!

40이라는 나이에 출산을 하며 임신성 당뇨도 겪어 보고, 

아이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막둥이를 낳은 것이 가장 잘 한 일이었다.

그런데 올해 못 한일에 대해서는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지내 온 것 같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이다.

올해 초등학교 생활을 마지막으로 하는 큰 아들을 챙겨주지 못한 것,

아이를 낳고 빨리 살을 빼지 못 한 것,

저축을 더 많이 못 한 것,

나의 건강을 돌보지 못 한 것 등등

못 한 것이 너무 많았다.

아마도 사실은 못 한 것보다는

귀찮아서 힘들어서 안 한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난 평소에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일을 할때에 머릿속으로 순서를 정하고 시물레이션을 해보는 편이다.

그런데 올 해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육아는 내가 계획을 세우고 시물레이션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깐

우리는 이때쯤 올해를 마무리하며 후회하고

2022년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나 역시도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 보려 한다.

아마도 못 지켜지는 계획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도 아무 계획없이 새해를 맞이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에 대한 기대와 결심이 있게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여러 계획중에 1~2개를 지키더라도 성과가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지켜지지 않을 지도 모르는 계획을 세울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을 마무리 하며

여러분들도 올해에 잘한 일? 과 못 한 일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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